이로써 카네는 앞서 공급 계약을 맺은 ACCRA(아크라), AERO TECH(에어로텍) 샤프트에 이어 스태빌리티의 국내 판매까지 담당하면서 ‘명품 샤프트 라인업’을 완성했다. PXG의 국내 공식 수입원이기도 한 카네는 피팅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PXG클럽 시스템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샤프트를 들여오고 있다. 카네 관계자는 “아크라와 에어로텍 샤프트는 PXG 클럽을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스태빌리티 샤프트도 곧 PXG 퍼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옵션 항목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태빌리티 샤프트는 BGT를 창업한 바니 애덤스가 만들었다. 최첨단 시설에서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정밀한 퍼터 샤프트를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탄생시킨 게 스태빌리티 샤프트다. BGT는 “한 번도 퍼터 샤프트에 사용된 적이 없는 구조를 적용했다”며 “일반적인 스틸 퍼터 샤프트와 겉모양이 다른 이유다. 견고하면서도 부드러운 타구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8겹의 카본 파이버 소재를 말아서 만드는 건 스태빌리티 퍼터 샤프트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토크를 크게 줄일 수 있는 ‘No-taper’(노테이퍼) 디자인을 만들어냈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또 BGT만의 분석 방법을 통해 22g의 경량 알루미늄 인서트를 개발해 샤프트 굴곡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퍼터 샤프트 커넥터는 ‘7075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한 만큼 거의 모든 퍼터 헤드의 팁에 장착할 수 있다. 크롬 도금과 추가 안료를 사용해 내구성은 더 강해졌다. 녹과 부식에 특히 강하다고 한다.
아크라 샤프트는 ‘메이저 챔프’ 제이슨 데이(3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혜진(22) 등이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브랜드다. 그동안 일본 브랜드에 의존했던 국내 샤프트 시장에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낮은 토크, 부드러운 팁이 아크라 샤프트의 특징이다. 이 덕분에 골퍼의 스윙 스피드가 빠를수록 발사각이 높고 스핀양은 적다.
서범석 카네 경영총괄전무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골프 샤프트를 연구개발하는 기업들과 계약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골퍼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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