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의 가구 도어용 보드 제품인 한솔 스토리보드 판매량이 올해 들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솔홈데코에 따르면 올 들어 한솔 스토리보드는 월 기준 10만 장 안팎 판매되고 있다. 2017년 출시 당시 판매량이 월 3000장이었던 데 비하면 약 3300% 성장했다. 매월 3만 개의 부엌가구 문에 쓰일 수 있는 양이다.
한솔 스토리보드는 이 회사가 생산한 E0 등급의 친환경 MDF(중밀도 섬유판) 보드 표면에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접착한 가공 보드다. 주로 붙박이장과 주방가구 도어로 사용된다. 도어에는 LPM(멜라민 함침 무늬지), UV코팅, 우레탄, 도장, 전사, 원목, 페트 및 폴리프로필렌(PP) 등 다양한 재질의 소재가 쓰인다. 이 가운데 페트와 PP 재질은 유아용 젖병 및 생수병 등에 사용될 정도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광택이 우수하고 이물질에 의한 오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장점을 앞세워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 재질의 소재가 오래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고 한솔 스토리보드 또한 페트와 PP 재질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한솔 스토리보드는 박테리아 및 포도상구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도 있다”며 “인체에서 나오는 유분이나 지문 등에 의한 오염을 막는 내지문성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제품 특성과 함께 혁신적인 제조 공정도 한솔 스토리보드 인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솔홈데코는 친환경 보드 제작부터 후면 가공, 표면 가공, 가구 도어 제작에 이르는 전 공정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품질 저해 요소를 최소화하는 한편 민원이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도 명확히 했다. 납기까지 단축하는 등 소비자에게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엌가구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후면 스크래치는 가구 제조업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문제로 지적돼 왔다”며 “후면 LPM을 적용함으로써 우수한 표면 품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솔홈데코는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대형 가구제작업체는 물론 중소 가구제작업체도 높은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신사업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유통 전략 혁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 맞춤형 유통 전략을 마련하고 소비자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기존 MDF 유통망이 아니라 표면 가공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오버레이업체를 집중 공략하며 새로운 소비자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모델하우스에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특이 패턴을 선제 적용하는 등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 스토리보드는 금속과 석재, 가죽 등의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기본적인 색상부터 유광 하이그로시, 슈퍼 매트 등 색상도 다양하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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