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에너지(옛 대림에너지)가 다음달 12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에너지는 다음달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150억원과 105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을 주관한다.
이번 공모채 발행은 설립 후 세 번째다. 2015년부터 사모채를 발행하던 DL에너지는 2019년에 1000억원 규모로 첫 공모채를 발행했다. 당시 최초 500억원 모집에 4240억원이 몰리며 흥행했다. 지난해 9월 두 번째 공모채 발행 때도 매수 주문이 몰리며 발행 규모를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렸다.
DL에너지는 2013년 설립된 대림그룹의 중간지주사다. DL(옛 대림산업)이 지분 70%,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포승그린파워, 영주파워에코, 포천파워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기타 투자자금으로 쓸 전망이다. DL에너지는 요르단 풍력 발전, 칠레 태양광 발전, 파키스탄 풍력 발전 등 해외 발전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DL에너지가 2019년 발행한 회사채 만기는 내년 6월에 돌아온다.
DL에너지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10.0% 늘었다. 영업이익은 429억원에서 405억원으로 5.6% 줄었다. 작년 말 총차입금은 4523억원, 순차입금은 2776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03.4%로 전년(84.0%)보다 높아졌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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