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미추에 따르면 고인은 올 3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치료를 거부하며 자택에서 지내다 최근 상태가 나빠져 경기 구리 원진녹색병원에 입원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
1942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고와 한양대를 졸업했으며 예그린악단 홍보부장, 국립가무단 총무, 국립극장 선전기획실장, 마당세실극장 극장장, 극단 현대극장 행정감독, 서울시립극단 기획실장, 극단 미추 운영위원, 공연문화산업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마당놀이, 뮤지컬, 총체극, 신창극, 무용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극단 미추 손진책 대표와는 50년 연극 인생 대부분을 함께하며, 손 대표가 연출한 많은 작품의 대본을 썼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상희 씨가 있다. 빈소는 구리 원진녹색병원,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선영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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