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가 어느덧 중반부를 넘어섰다.
매주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시청률은 지난 5일 방송된 11회에서 최고 9.1%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 종편 프로그램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키고 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 가구 기준) 무엇보다 “갈수록 재미있다”는 시청률 그 이상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바. ‘보쌈’이 꾸준히 저력을 발휘하는 이유를 분석해봤다.
#1. 뜨거운 열연 → 빠짐없이 사랑받는 캐릭터들
첫 번째 이유로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열연을 꼽을 수 있다. 실수로 옹주를 보쌈한 생계형 보쌈꾼에서 치열한 권력 다툼의 핵으로 떠오른 바우(정일우)와 그를 지키며 위기 속에서 더욱 단단하고 강인해지고 있는 능동적 ‘여주’ 수경(권유리), 애절한 순애보와 가문 사이에서 예측불가 행보로 긴장감을 불어넣는 대엽(신현수), 뼈 있는 수싸움을 벌이며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이이첨(이재용)과 광해군(김태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처세술로 ‘비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김개시(송선미)와 김자점(양현민), 우수커플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웃음 유발 만담으로 깨알 재미까지 꽉 잡은 춘배(이준혁)와 조상궁(신동미), 마지막으로 무공해 미소 유발자 차돌(고동하)까지. 배우들이 각자만의 매력을 덧입혀 탄생시킨 유일무이한 캐릭터들이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각각의 이유로 사랑을 받고 있다.
#2. 쫄깃한 대본 → 예측 불가 전개
예측 불가라 더 쫄깃한 스토리 라인은 ‘보쌈’ 호평의 주요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잔인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바우, 수경, 대엽의 애달픈 삼각 로맨스는 물론이고, 살벌한 궐내 권력 다툼과 춘배와 조상궁의 코믹 틈새 로맨스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야기가 몰입도를 높이기 때문. 특히 바우의 신원 복권에 대해 시청자들은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문의 복수 후, 이름과 신분을 되찾고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일반적인 스토리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이첨과 광해군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바우를 정치적 미끼로 이용하려는 계략을 드러내면서, 그가 권력 다툼의 핵으로 떠올랐고, 더군다나 무과 별시를 치르다 조총을 맞고 쓰러지는 엔딩까지 이어지면서 충격을 선사했다. 이로 인해 또 한 번 궐내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그 소용돌이 안에서 수경과 대엽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역시, 또 다른 기대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3. 감각적인 영상미 → 풍성한 볼거리
‘보쌈’은 첫 방송부터 감각적인 영상미와 풍성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꽉 붙잡았다. 특히 산과 바다, 강과 들 등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은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배경이 됐다. 예를 들어, 궐과 시댁 문밖을 나가본 적 없는 수경은 처음 봤다는 바닷가에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했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바우의 역시 얼굴에서 연신 미소를 지우지 못했다. 인물들의 사연이 배경과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도 함께 감정 이입할 수 있는 장치가 된 것. 여기에 장르를 불문한 배경 음악마저도, “찰떡 같은 음악이 또 나왔다”면서 검색을 유발했다. 매회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킨 명장면이 탄생하고 있는 이유다.
한편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본방송 시작 동시에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OTT 독점 공개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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