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유’(逍遙遊)는 장자철학의 핵심이자 절대 자유를 의미한다. '자유롭게 거닐며 유람한다'는 뜻이다. 공연에선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현대인이 나아갈 길을 전통무용으로 옮긴다.
춤사위를 펼칠 윤세희는 국가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이수자로서, 한국 전통춤의 철학적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지난해에는 나라사랑무용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타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세희 외에도 박윤미, 이우영, 장인숙, 김진원, 류영수, 황은진, 남화연 등 일곱 명의 무용가도 찬조 출연한다. 한덕택 서울남산국악당 상임예술위원이 해설을 맡는다.
무용수들은 각각 다른 양식의 춤을 보여준다. 윤세희는 '액풀이'를, 박윤미는 '태평무'를 추는 식이다. 윤세희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려 살풀이춤을 재구성해 액풀이 춤을 짰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현대인들의 '살'을 풀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윤세희는 "막다른 골목에서 새로운 길을 만난 심정과 정도를 추구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춤의 미학을 오롯이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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