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홀딩스의 자회사 아이디언스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IDX-1197)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베나다파립은 파프(PARP) 저해 기전을 가진 정밀의료 기반의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발표에 따르면 표준요법 치료에 실패한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다파립을 투약한 결과, 최고 용량인 240mg까지 용량제한 독성반응(DLT)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로 환자를 선별하지 않았음에도, 객관적반응률(ORR) 17.2%와 임상적 이득률(CBR) 51.7%를 기록했다. CBR은 종양이 처음에 비해 일정 크기 이상으로 자라지 않고, 새로운 병변도 발견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이다.
특히 'BRCA(breast cancer susceptibility gene)'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ORR과 CBR이 각각 20%와 60%로 나타났다. BRCA 변이가 없는 암에도 효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베나다파립은 최저용량인 2mg에서부터 임상적 이득이 확인됐다. 종양 조직에서 파프 활성을 90% 이상 저해하는 것으로 보고돼 치료 범위가 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디언스는 이번 임상시험 외에도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하는 1b·2a상, 미국과 한국에서 승인받은 위암 병용요법 임상 등을 진행 중이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 베나다파립의 ORR, CBR 수치를 볼 때 매우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있을 유럽종양학회(ESMO)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임상개발 진행상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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