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지난 8일 발표한 ‘6월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1.5%포인트 높인 5.6%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미국 등 선진국이 5.4%, 신흥·개발도상국이 6.0%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는 다른 국제기구들이 전망치를 높인 것과 같은 추세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전망치를 5.8%로 제시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말 6.0% 성장을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는 4.3%로 제시됐다. 이 역시 기존 전망치 3.8%에서 상향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와 백신 접종이 경제성장률 상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재정건전성과 물가 안정이 과제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 회복 추세에 빠르게 반응해 올해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경제 개혁과 녹색·회복·포용적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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