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가 "이제는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쿄올림픽 지도의 독도 표기 관련, 우리 정부의 항의와 지방정부 차원의 서한, 국회의 규탄 등이 이어졌지만 일본 정부는 일관된 모르쇠"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일관계가 개선되기를 누구보다 기대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영영 가능하지 않다"면서 "외교는 주권국가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인 만큼, 명백한 정치적 도발에 대응해 그에 걸맞는 우리의 분명한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듯 독도는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이라면서 "전 세계를 피로 물들였던 지난날 제국주의 망령은 결고 우리가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일본의 상식 밖 태도가 지속되면서 '보이콧 검토'가 불가피할 만큼 우리 국민들의 요구가 높다. 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심각한 검토를 해야하는 시점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림픽을 준비해 온 선수들에게 보이콧이 얼마나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국민들이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만큼 일본의 만행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 IOC의 조속한 대처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면서 "지난 평창 올림픽 당시 우리 정부는 일본의 항의에 따라 IOC의 권고를 받아들여 한반도기 독도 표기를 삭제했다. IOC의 무대응은 중립이 아니라 일본의 정치적 주장에 동조하는 편향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OC는 지금 이순간 누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는지 직시라고 평화를 선양하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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