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밭대 스타트업 CEO] “화재 위험 없고 저온 성능 강화된 혁신적인 이차전지 개발” 그리너지

입력 2021-06-09 10:09   수정 2021-06-09 10:10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그리너지는 고성능 리튬이차전지를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그리너지의 리튬티타늄화합물(LTO)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리튬전지는 저온에서의 충·방전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뿐만 아니라 폭발과 화재 위험이 없고 급속 충전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파우치 형태로 각형이나 원통형 대비 설계 자유도가 높아서 적용 범위가 넓다.

현대자동차, 테슬라, 애플에서 내연기관 및 전기자동차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방성용(47) 그리너지 대표는 납산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창업했다.

방 대표는 “자동차 배터리의 주성분인 납과 황산은 환경오염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납산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납산전지를 대체하고자 하는 엔지니어로서의 열정이 있던 차에 코사인개인투자조합 및 여러 엔젤투자자를 만나 본격적인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리너지는 창업자 3명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들 창업자는 현대자동차, 테슬라, 애플, 삼성 및 JCI와 같은 국내외 대기업에서 배터리 개발과 전기차 산업에서 각각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창업 이후 그리너지는 주요 인력의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특수 연결구조를 적용한 LTO 배터리 기술 특허 및 다수의 전고체 전지 관련 특허를 5개 등록했고 추가로 6개의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방 대표는 “그리너지가 개발한 리튬이차전지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납산전지뿐 아니라 니켈카드뮴전지를 대체할 수 있다”며 “특히 기존 리튬이차전지가 성능 문제로 사용이 제한되던 저온충전성능, 고출력, 장수명을 개선해 작동 환경이 어려운 산업용 및 특수 장비 시장의 전동화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너지는 기존 리튬전지가 적용되고 있는 휴대폰, 노트북 전기차보다 환경오염을 더 많이 일으키고 전동화가 시급한 중장비, 버스, 선박 등 특수목적 배터리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중장비, 버스 및 선박 같은 경우 배터리로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힘을 내기 위해 큰 출력이 필요하고 배터리 수명이 더욱 중요한 시장이다. 그리너지의 배터리는 이러한 특수 산업에 더욱 적합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너지는 국방벤처 지원사업을 통해 저온에서 충·방전이 되는 자동차 시동용 배터리 및 그리드위즈와 같은 기술회사와 ESS용 배터리를 개발 완료해 제품 출시에 필요한 인증을 확보했다. 또한 해외 공유 모빌리티 업체를 비롯해 친환경 자동차를 개조하는 업체와도 사업을 논의 중이다. 그리너지는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 및 금형비와 차세대 전고체 전지 개발 등에 사용될 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올 상반기에 준비하고 있다.

방 대표는 “이차전지 시장에 존재하는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기술혁신에 힘쓸 것”이라며 “이와 함께 리튬메탈을 사용한 전고체 전지와 같은 차세대 리튬이차전지 연구개발을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설립 연도 : 2017년 2월
주요 사업 : 리튬이차전지 제조업
성과 : 특허출원 10건, 특허등록 5건,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 제6회 SPC 어워드 2021 코트라(KOTRA)상 수상 등

zinysoul@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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