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코리아 대표 "판매 부진? 건강한 비즈니스위한 과정"

입력 2021-06-10 14:03   수정 2021-06-10 14:04


 캐딜락코리아 서영득 대표가 에스컬레이드 신차 출시를 기념해 부임 후 첫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부진한 실적에 대해 "판매 대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양질의 서비스와 사업 건전성을 위해 계획했던 결과"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하반기 에스컬레이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에 나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도 강조했다. 다음은 서 대표와의 일문일답. 

 -최근 억대 수입 SUV 시장 커지고 있다. 캐딜락에게는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에스컬레이드는 그 자체만으로 캐딜락 브랜드보다 인지도가 높은 수준이다. 크기와 존재감, 고급 소재 등에서 차원이 다른 품격을 제공한다. 캐딜락이 알파뉴메릭 전략에 따라 SUV 라인업에는 XT, 세단 라인업에는 CT라는 네이밍을 적용하는데 유일하게 고유차명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판매나 수익성 측면을 제외하더라도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기존 이미지나 선입견을 깨뜨리기에 충분한 차라고 생각한다. LG의 38인치 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진보적 기술을 적용해 캐딜락의 전통적이고 고루한 이미지를 벗고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등극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많이 하는 걱정이라면, 미국차라서 효율이 많이 안좋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직접 타보면 우려 대비 효율이 나쁘지 않다는 걸 아실 거다. 막연한 걱정이나 오해를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도전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여타 미국 브랜드가 선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실적이 부진한 편인데
 "외관적으로 대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계획했던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양질의 서비스와 개선된 고객 경험,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사업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제 살 깎아먹기보다 건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자 했다. 중간 과정에서 실적에 대한 영향이 있긴 하지만, 방향이 옳다면 언젠가는 실적도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경쟁 차종과 올해 판매 목표는?
 "경쟁 브랜드나 모델을 특정하기 보다는 캐딜락 스스로에 집중하고 싶다.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해서 한국 수입 럭셔리 시장에서 훌륭하고 강한 경쟁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 판매 대수라든지 목표치에 대한 공유는 어렵다"

 -에스컬레이드에도 역시 슈퍼크루즈 적용이 안됐다. 언제쯤 만나볼 수 있나
 "슈퍼크루즈는 캐딜락이 새 제품 런칭할 때마다 나오는 질문이다. 캐딜락은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한국에 있는 엔지니어링 센터를 가진 몇 안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한국 엔지니어링 센터에서도 캐딜락 차종에 어떻게 슈퍼크루즈 적용할 수 있을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의 요구나 관심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차종, 기술 적용을 위해서 본사와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등에서 LG와의 협업이 돋보이는데
 "LG와는 얼티엄 배터리라든지 OLED 기술에서도 협업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에 오디오는 하만 것을 쓴다. 아시다시피 하만은 삼성이 인수했다. 반드시 한국 기업의 제품을 쓰겠다는 건 아니지만 최고의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와 협업하다보니 국내 기업들이 에스컬레이드 기술 진보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AS 네트워크 확충 계획이 있나
 "올 하반기부터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AS 네트워크는 2~3개 정도 확장할 계획이다. 단순히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서 서비스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 집중할 예정이다. 에스컬레이드를 시작으로 픽업앤딜리버리나 예약없이 서비스센터를 이용 가능한 익스프레스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에스컬레이드에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아니고, 에스컬레이드부터 점차 늘려간다는 의미이다"

 -전동화 모델 판매는 언제쯤
 "북미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했지만 한국에 들여오려면 별도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 GM은 전동화에 상당히 진지하다. 분명 선봉장에 설 수 있는 브랜드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도입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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