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7번째 자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출시를 승인했다.
10일 펑파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윈난성 쿤밍 소재 중국의학과학원 의학생물학연구소가 개발한 커웨이푸 백신이 전날 출시됐다.
해당 코로나19 백신은 1·2차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다고 중국의학과학원 의학생물학연구소는 설명했다. 해당 백신은 ‘죽은’ 바이러스로 체내의 면역 시스템을 자극, 항체를 생성하는 방식의 불활성화 백신이다. 앞서 승인을 받은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과 같이 두 차례 접종하는 백신이다.
현재까지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백신 중 시노백·시노팜 제품 등 5종류가 불활성화 백신이다. 커웨이푸는 연간 생산능력을 5억~10억회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백신 출시로 중국의 불활성화 백신 연간 생산능력이 60억회분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일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백의 3~17세 대상 긴급사용을 승인하기도 했다. 3~11세 아동에게 백신 사용을 승인한 것은 세계 최초다. 시노팜도 3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하고 당국에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또한 1회만 맞아도 되는 캔시노 백신도 지난달 중국에서 출시된 상태다. 캔시노가 중국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아데노바이러스를 매개체로 활용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8일 기준 본토 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이 8억회분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대상자의 최소 70%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집단 면역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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