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는 휴먼지능로봇공학과 학생들이 휴대용 물 정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학교 2학년 남택권·김민재 학생이 개발한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한 휴대용 물 정화 시스템’은 휴대용 원형 물통에 설치한 필터를 통해 물을 정화하는 장치다.
3단계로 이뤄진 물 정화 시스템은 멤브레인 필터를 통한 1차 정수, 카본필터와 요오드 수지필터를 통한 2차 정수, UV-C LED를 통한 3차 살균 기능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이 시스템은 물통을 굴리고 이동하는 회전력으로 전기를 생산해 워터펌프와 UV-C LED를 작동시킬 수 있게 만들어 전력이 없는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부품을 모듈 형식으로 개발해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이 났을 경우 그 부위만 교체할 수 있다.
학생들은 개발도상국 등 물이 부족한 국가에서 오염된 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방송을 보고 2019년부터 물 정화 시스템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대한전기학회 대학생 작품경진대회 캡스톤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대한전기학회 학술대회 산업전기위원회 논문발표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