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액티브 ETF를 올 하반기에 상장한다는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메리츠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등도 액티브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높아진 액티브 ETF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25일에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총 8개의 액티브 ETF를 동시 상장했다. 개인투자자들이 2주 만에 이들 상품을 37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해 화제가 됐다.
지난 10일에는 KB자산운용도 액티브 ETF를 내놨다. 이로써 운용규모 기준 ‘빅3’(삼성 미래에셋 KB)가 모두 액티브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
액티브 ETF는 지수만 추종하는 기존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의 운용 성과에 따라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국은 작년 한 해 출시된 ETF 중 56%가 액티브형일 정도로 액티브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아크이노베이션 ETF’가 대표적인 액티브 ETF다.
강 회장은 외환위기 시절 2년 만에 1억원을 156억원으로 만든 성공 신화로 유명한 1세대 펀드매니저다. 그는 평소 패시브 펀드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균만을 지향해 가치와 무관한 투자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액티브 펀드 명가로 키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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