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를 고려한 이달 1~10일 하루평균 수출액은 20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3000만달러)에 비해 32.6% 늘어났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 6월 1~10일 조업일수(8일)보다 0.5일 길었다. 하루평균 수출액이 20억달러를 돌파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호조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수출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2월(9.5%)을 제외하고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6% 늘어나며 32년 만에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달 수출 증가는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이 이끌었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 증가했고 승용차(136.9%)와 석유제품(70.2%), 무선통신기기(18.9%)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다만 선박(-29.5%)과 액정디바이스(-16.1%)는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4.2%), 미국(63.4%), 유럽연합(EU·85%), 베트남(41.5%) 등으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178억87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원유 가격 상승과 국내 산업계의 수요 회복으로 원유 수입액이 163.9% 증가했다. 승용차(79.2%)와 반도체(19.3%), 기계류(4.9%) 수입도 늘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이달 1~10일 기준 6억12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억9900만달러)에 비해 적자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초부터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130억7200만달러에 달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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