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세탁 프랜차이즈업체 크린토피아가 매물로 나왔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린토피아 지분 100%를 보유 중인 이범택 크린토피아 회장과 동생 이범돈 크린토피아 대표 등 특수관계인들은 삼일PwC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해 지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 곳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린토피아는 지난해 기준 134개 지사와 2945곳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45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냈다. 업계는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약 80%로 추정한다.
크린토피아는 전국 가맹점을 통해 고객 세탁물을 수거한 뒤 각 지사가 세탁해 다시 가맹점으로 배송해준다. 1992년 염색·섬유가공 전문업체 보고실업의 한 사업부로 출범해 1997년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이 회장은 초기 적자를 감수하며 대규모 설비를 도입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당 500원’ 와이셔츠 세탁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5년 이불세탁 서비스에 나섰고, 2000년에는 운동화 세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근엔 부피가 큰 겨울옷, 커튼 등을 맡기면 세탁한 뒤 몇 달간 보관해주는 ‘의류보관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인수 후보들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전국 지사를 통해 보유한 서비스망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전산망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모바일 서비스 등을 접목하면 기업가치를 더욱 빠르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준호/김동현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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