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상정했다. 이에 정부가 남북 공동 유치가 무산된 데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전했다.
11일 외교부 당국자는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래왔다"며 "이번 IOC 집행위 결정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남북간 스포츠를 통한 협력 및 9·19 정상간 합의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계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2월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를 방문해 올림픽 공동 유치 의향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IOC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열고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상정했다.
한편, 최종 결과는 다음 달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OC 총회 표결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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