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병원에서 일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 백신을 정량 이하로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 남동구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투여 기준의 절반가량만 투여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진상조사에 나선 구와 관계당국은 지난 4월부터 6월9일까지 해당 병원에서 AZ 백신을 투여받은 인원은 모두 676명인 것으로 파악했고, 이들 중 40명은 방역당국이 정한 AZ 백신의 정량 0.5㎖의 절반가량인 0.25~0.3㎖만 투여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접종자가 만성질환을 앓거나 고연령자, 몸 상태가 안 좋다고 하면 이같이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병원은 1차 접종에서 절반 정도만 접종 받은 뒤, 2차 접종에서 정량을 맞으면 이상반응을 줄일 수 있고 효과도 더욱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된 직후 백신접종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잔여 AZ 백신과 215명의 접종 예약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