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한 18세 여성이 코로나19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희귀 뇌혈전증으로 숨을 거뒀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카밀라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여성은 18세 이상 성인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된 첫날인 지난달 25일 AZ 백신 1차 접종을 했으며, 이후 대뇌정맥 부비강 혈전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카밀라는 백신 접종 후 9일이 지난 이달 3일 두통 증세로 처음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며, 당시에는 뇌 CT 및 신경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틀 후인 5일 다시 심한 두통 증세가 발생했고, 뇌 CT에서 출혈이 발견돼 입원 조치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밀라는 병원에서 두 차례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시칠리아주에서는 카밀라 외에 34세 여성이 지난달 27일 AZ 백신 1차 접종 후 나타난 혈전 증세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시칠리아주는 60세 이하의 AZ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번 조처를 전역으로 확대할 지 고려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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