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전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들의 시세는 이틀 연속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오후 4시 55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21% 하락한 4134만원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0.36% 내린 3만53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1.30% 내린 272만4000원, 리플은 전일보다 0.41% 하락한 963원을 기록 중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4% 수준이다.
네덜란드 경제부 자문기관에서 정부가 가상자산 거래와 보유, 채굴을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일부 국가에서 비관론이 이어지면서 시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페테르 하제캄프(Pieter Hasekamp) 네덜란드 경제정책기획국(CPB) 국장은 "정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고, 이는 곧 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비트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가상자산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25종의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 일주일의 소명 기간을 거친 후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 중 아인스타이늄(EMC2)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18.21% 내린 86.70원, 엔도르(EDR)는 전일보다 19.80% 하락한 1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 대부분은 10%대의 하락 폭을 기록 중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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