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내부회계자문센터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대상 상장사 가운데 102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보고서 '내부회계관리제도 미래전략 -내부통제 고도화와 연결 실행 전략 Volume 2.0'을 발간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주요 운영 현황 분석과 향후 제도의 안정적 정착 및 운영 효율을 위한 과제, 상장회사의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구축과 운영에 대한 실행방안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시행한 첫해에는 4개 회사가 내부회계관리제도 ‘부적정’ 감사의견을 받았고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로 대상이 확대된 2020년에는 5개 회사(2020년 12월 결산 기준)가 내부회계관리제도 ‘부적정’ 의견을 받았다. 2019년과 2020년 모두 ‘부적정’ 의견의 주요 사유는 재무제표 왜곡이나 오류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분석대상 회사 가운데 약 47%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에 기반한 자동통제활동으로의 통제활동 변경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석 대상 회사 모두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 지원 조직이나 전담 인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고, 약 20%는 감사위원회 평가 활동 지원을 위해 감사(위원회) 평가 지원 업무에 외부자문을 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도입 이후 재무제표 정정공시가 줄고 있으며 주요 내부통제 항목으로 경영진의 판단이 개입되는 핵심감사사항은 물론 부정과 오류 측면의 재무보고 왜곡표시 위험이 모두 고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는 내년부터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상장회사로 확대되고 2023년부터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회사를 시작으로 '연결 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임성재 삼일회계법인 내부회계자문센터 파트너는 "2019년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가 시행된 이래 기업들은 효과적인 감사 대응과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효율을 고려한 최적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회계투명성 확보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및 감사 실무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기업과 감사인 및 감독당국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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