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칠갑산 저수지에서 허리에 쇠줄이 감긴 채 발견된 시신은 청양에 주소지를 둔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충청남도경찰청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50대 남성 A씨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50분께 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광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저수지 위로 떠오른 A씨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시신은 물가에서 8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허리 부분에 0.5㎝ 굵기의 쇠줄이 감겨 있었다. 쇠줄은 철사 여러 개를 꼬아 만든 것으로, 경찰은 철삿줄이 다른 물체에 묶여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 속을 확인하고 있다.
A씨의 손과 발은 따로 결박되지 않았고, 옷을 입고 있었지만 성별만 구분할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10여년 전 마을을 떠났다는 주민들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내의와 셔츠는 입고 있었으나 신발은 벗겨진 상태라 일대에서 유류품을 찾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A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저수지 인근 CCTV를 확인하고 증거 등을 찾기 위해 현재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