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서 패 모양을 만들었는데, 사실상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백으로선 아쉬움이다. 백148로 151에 연결하면 흑은 ‘가’에 는다. 백이 155에 붙이더라도 흑154, 백‘나’, 흑152로 연결돼 있다. 그러면 ‘다’에 약점만 남아서 어차피 백이 더 이상 수를 낼 수는 없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흑이 패를 따낼 때 백은 팻감이 없었다.
백은 148로 살았다. 흑149는 실리로 손해 수였다. C로 단수치고 손 빼는 것이 나았다. 다만 흑은 실전 149를 둠으로써 참고도 흑1로 이하 패를 내는 맛을 남겨뒀다.
결과적으로 백152·154는 보류할 자리였다. 162는 반상 최대 자리여서 어차피 둘 곳이었는데, 흑165를 깜빡한 듯 보인다. 이 수에 대마가 잡혀버려서 백은 돌을 거뒀다. 하지만 154 교환을 생략했더라도 흑이 ‘나’로 잡아서 백이 어차피 5집 정도 불리한 형세였다. (흑137·143은 A, 백140·146은 B에 패를 따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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