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車] '저 세상 갈 뻔' 화물차 무조건 피해가야 하는 이유

입력 2021-06-14 18:01   수정 2021-06-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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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안 그랬으면 저세상 갈 뻔했습니다."

앞서가던 화물 트레일러(추레라) 사고를 코앞에서 목격한 운전자의 사연이 화제다.

운전자 A 씨는 14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정말 운이 좋았다"며 자신이 겪은 간담 서늘한 사고를 공유했다.

A 씨는 2차선으로 주행 중 좌회전을 앞두고 1차선을 달리던 화물차 뒤로 차선을 변경했다.

좌회전 신호에 따라 주행하던 A 씨 앞에서 화물차에 실려 있던 H빔을 연결하던 고리가 좌회전 무게 쏠림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지고 말았다. 이로 인해 화물차에 실려있던 철제 H빔이 우르르 쏟아져 차선을 막았다.

문제는 A 씨가 원래 차선인 2차선으로 좌회전을 해 화물차 우측에 있었다면 철제 구조물에 깔리거나 사고가 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A 씨는 "2차선 그대로 같이 좌회전했으면 저는 어떻게 됐을까"라며 "정말 운이 좋았다. 퇴근 시간이었는데 일요일이라 차가 많지 않아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트럭 앞뒤 옆 어디서든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글과 함께 공유된 영상에 보는 이들조차 아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들은 "저건 가벼운 짐에 속하는 제작 빔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결박을 슬링 바 두 개로 해놨네. 보통은 체인으로 결속한다"면서 "귀찮다고 혹은 빔 우그러질까 봐 슬링 바로 결속하면 5개 이상은 무조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런 사람은 운행 중지나 수천만 원의 벌금을 매겨서 경각심을 갖게 해야 한다", "결박을 얼마나 엉망으로 했으면 정차하다가 출발했는데도 쏟아졌을까", "뭘까 하고 보다가 저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 정말 다행이다", "트럭이 앞이나 옆에 오면 어떻게든 저만치 멀어지도록 노력하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트럭은 좌회전 차로가 2개 이상일 경우 1차로에서 좌회전이 금지돼 있는데 해당 화물차가 이를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차車]는 차량이나 불법주차 등 다양한 운전자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피해를 입었거나 고발하고픈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그중 채택해 [아차車]에서 다루겠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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