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사회적책임투자 전용 세그먼트 개설 후 신규상장 금액 48%↑”

입력 2021-06-15 14:08   수정 2021-06-15 14:10



한국거래소는 사회적책임투자(SRI) 채권의 발행 지원과 관련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한 뒤 1년 동안의 신규 상장 금액과 종목이 개설 전 1년과 비교해 각각 48%와 62%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SRI채권 504개 종목이 모두 72조3000억원 규모로 상장됐다. 상장기관도 571% 늘어 94개에 이르렀다.

특히 이전에는 사회적채권 상장에만 편중됐던 시장에서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한 뒤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의 상장도 활성화됐다고 한국거래소는 강조했다. 전용 세그먼트 개설 이후 1년 동안 녹색채권 상장 금액은 개설 전 1년보다 683%가, 지속가능채권은 406%가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상장 종목 수도 녹색채권은 440%가, 지속가능채권은 836%가 각각 증가했다.

일반기업과 금융기관의 SRI채권 상장 실적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일반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SRI채권 상장금액이 각각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기관 중에서 1조원 이상의 SRI채권을 상장한 곳은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이다.

2018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SRI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말한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이 이에 해당하며, ESG(사회·환경·지배구조)채권이나 사회공헌채권으로도 불린다.

거래소는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 개설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고, SRI채권을 발행하거나 주관한 실적등을 고려해 현대카드, 한국주택금융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KPMG삼정회계법인 등에 표창패를 줬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사회적책임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새로운 시대의 보편적인 투자문화”라며 “수상 기관들이 사회적책임투자 부문의 새로운 모범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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