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세무지식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세무조사 자체가 두려운 게 현실”이라며 “매출액 1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은 세무조사를 면제하고 세무 컨설팅 위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중소기업계는 가업상속 공제와 사전 증여 제도의 개선도 요구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상속·증여세 부담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사장의 연령이 ‘60대 이상’은 27.1%, ‘50대’가 40.1%로 승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상속에 대해선 가업승계 지원제도가 있지만 요건이 까다로워 대부분 주식 사전증여를 통해 계획적 승계를 준비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많다”며 “증여세 분납기간이 5년으로 제한돼 있어 이를 10년 이상 분할납부가 가능하도록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중소기업 세무조사 유예 대상을 확대하고 현장 조사 기간을 단축하겠다”며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전담팀을 신설했고, 맞춤형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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