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매출은 둔화됐지만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KT스카이라이프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A-를 신규 부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01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업자다. 올 3월 말 기준 KT가 지분의 49.99%를 갖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시장 내에서 모회사인 KT와 합산 점유율이 30%를 웃돌고 있어 경쟁 지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위성방송의 신규 가입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다른 유료방송으로 가입자가 이탈하고 있어 매출은 7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재판매, 알뜰폰 등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23.4%로 매우 우수한 영업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의 플랫폼 부문이 가입자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24.6%로 재무 안정성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차입의존도 역시 부(-)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연간 예상되는 금융비용과 투자자금 소요는 영업창출현금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이라며 "KT 계열 전반의 사업 안정성을 볼 때,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