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미래 신성장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독자적 첨단 기술역량을 시급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고, 민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더욱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HJ비즈니스센터에서 한국판뉴딜 자문단 디지털뉴딜 분과 4차회의를 열고 디지털뉴딜 추진 현황과 디지털뉴딜 향후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그는 "차세대 AI반도체·초고속컴퓨팅·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전략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메모리반도체 등 선도분야는 초격차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시스템반도체 등 아직 쫓아가는 분야는 격차를 축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민간 중심 데이터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민간 수요가 높은 핵심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구축·개방하는 한편, 제조·보건·금융 등 개별 운영되는 데이터 플랫폼을데이터 통합지도로 통합 구축하여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올해 하반기 금융·공공분야를 시작으로, 마이데이터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란 정보주체가 본인 정보를 적극 관리·통제하고이를 신용·자산·건강관리 등에 능동적·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개념을 뜻한다.
민간이 디지털 생태계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형 펀드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2025년까지 20조원,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2025년까지 6조3000억원, 지역뉴딜벤처펀드는 올해 4개 권역 최대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 차관은 "민간이 디지털 생태계에 폭넓게 투자할 수 있도록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혁파하겠다"며 "최근의 제2의 벤처붐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유망 스타트업·벤처기업을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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