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송훈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봤다. 회사는 지난 3월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중국 내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맺고, 이달 쿤산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대표 제품인 동종피부이식재 ‘메가덤’(MegaDerm)의 허가가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3분기에는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중국 하이난에 메가덤 수출이 예상돼, 중국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합작사는 2023년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회사는 ‘메가카티’ ‘메가실드’ ‘메가ECM 필러’ 등을 개발 중이다. 메가카티는 동종 연골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다. 내년 1월 말 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향후 중국과 미국 진출을 통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인체조직기반의 유착방지재 메가실드는 지난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상품화 과정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메가ECM 필러는 관련 법안 정비를 통해 본격적인 임상 진입과 상업화가 예상된다. 메가ECM 필러는 동종 콜라겐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현재 콜라겐의 모태가 되는 지방(피부 피하지방층)은 국내법상 폐기물로 분류돼 상업화가 불가능하다.
정 연구원은 “인체 폐지방 사용에 관한 법안에 대해 오는 8월 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법안 개정으로 폐지방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같은 기대감이 실적으로 이어진다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는 현재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실적 호전과 해외 진출, 신제품 출시 기대 등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실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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