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기업 인켈이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를 실시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인켈은 보통주 930만주와 기타 주식 2만주에 대해 5000원인 액면가를 2500억원을 감액하기로 했다. 자본금은 466억원에서 233억원으로 줄어든다. 오는 8월 주주총회를 거쳐 감자 기준일인 9월 9일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켈은 TV와 오디오, 스피커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으로 2017~2018년에는 1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9년부터 매출이 줄어들고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매출이 651억원으로 꺾이며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됐다.
1970년대 설립된 인켈은 한때 오디오 브랜드로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해태그룹에 인수되기도 했으나 그룹 부도 후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후 2006년 풍안방직과 산은캐피탈에 인수됐고, 이후 산은캐피탈은 투자금을 회수했다. 현재는 풍안방직 관계사로 알려진 명주파일이 대주주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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