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7인 가운데 조윤제·임지원 위원이 강성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됐다. 이들은 오는 7, 8월에 열릴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헌 부총재는 금통위 의장인 이주열 한은 총재와 비슷한 시각을 유지하는 만큼 이 총재도 매파로 평가된다. 금통위 7명 가운데 5명이 매파, 2명이 비둘기파인 셈이다. JP모간은 7~8월 열리는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조윤제·임지원·고승범 위원들 가운데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곧이어 올해 4분기에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봤다.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 1분기보다는 내년 4분기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매파 위원들조차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경기상황을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JP모간은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열린 금통위 의사록 등을 바탕으로 위원들의 성향을 분류했다.
'GDP갭(실제 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격차)'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인물은 임지원 위원이라는 분석이 많다. 임지원 위원은 "GDP갭 마이너스가 해소되는 시점이 당초 전망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GDP갭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경제가 기초 체력상 달성할 수 있는 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GDP갭 마이너스가 해소된다는 것은 그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임 위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어 "차입금(레버리지)을 활용한 가계의 ·수익추구 성향이 강화되는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이 차입금 확대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련 위험에 대한 통화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상영 위원은 강성 비둘기파로 분류됐다. 주 위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5월 의사록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잠재성장 추세로 되돌아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방압력에서 벗어나도 한은의 중기적 목표 수준에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확장의 탄력을 선제적으로 제어할 뚜렷한 이유가 없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살아나는 실물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또 "주택거래량과 매매 관련 신규대출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라며 "주택가격의 오버슈팅(overshooting)은 매수심리의 조정에 의해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치솟는 집값만 보고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뜻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금통위 매파 5명, 비둘기파 2명
JP모간은 1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조윤제·고승범·임지원 위원과 이승헌 부총재를 매파, 서영경·주상영 위원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했다. 이들 가운데 조윤제 임지원 위원의 매파 성향이 가장 짙다고 봤다. 고승범 위원과 이승헌 부총재는 중도 매파로 분류했다.이승헌 부총재는 금통위 의장인 이주열 한은 총재와 비슷한 시각을 유지하는 만큼 이 총재도 매파로 평가된다. 금통위 7명 가운데 5명이 매파, 2명이 비둘기파인 셈이다. JP모간은 7~8월 열리는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조윤제·임지원·고승범 위원들 가운데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곧이어 올해 4분기에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봤다.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 1분기보다는 내년 4분기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매파 위원들조차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경기상황을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JP모간은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열린 금통위 의사록 등을 바탕으로 위원들의 성향을 분류했다.
조 위원 "금융불균형"
금융계에서는 지난 5월 의사록을 바탕으로 발언한 인물을 추정했다.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발언한 인물을 조윤제 위원이라는 평가도 있다. 조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은 "금리 정상화는 금융불균형을 차단하는 데 필요하다"며 "미래 경기순환과 기조적 저성장에 대비해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GDP갭(실제 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격차)'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인물은 임지원 위원이라는 분석이 많다. 임지원 위원은 "GDP갭 마이너스가 해소되는 시점이 당초 전망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GDP갭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경제가 기초 체력상 달성할 수 있는 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GDP갭 마이너스가 해소된다는 것은 그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임 위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어 "차입금(레버리지)을 활용한 가계의 ·수익추구 성향이 강화되는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이 차입금 확대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련 위험에 대한 통화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상영 위원은 강성 비둘기파로 분류됐다. 주 위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5월 의사록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잠재성장 추세로 되돌아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방압력에서 벗어나도 한은의 중기적 목표 수준에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확장의 탄력을 선제적으로 제어할 뚜렷한 이유가 없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살아나는 실물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또 "주택거래량과 매매 관련 신규대출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라며 "주택가격의 오버슈팅(overshooting)은 매수심리의 조정에 의해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치솟는 집값만 보고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뜻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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