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0대까지는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나머지 연령은 8월 정도부터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질병청은 17일 3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그러나 50대가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백신 종류는 월별 수급 상황을 반영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국민 접종은 다음달 만 50~59세, 8월부터는 만 18~49세 일반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유력하다. 만 18~49세 일반인의 접종은 연령을 나누지 않고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3분기 안에 국내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 명에 1차 접종을 마치고 올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게 보건당국의 목표다.
정부는 3분기에는 백신 수급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 5종 백신 1억9300만 회분을 확보했다. 1억 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노바백스의 3분기 공급 물량에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백신으로 8000만 회분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판정을 받은 환자가 숨졌다. 국내 두 번째 사례다. 지난달 27일 잔여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다. 지난달 31일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정부는 20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도 확정하기로 했다. 현행 5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가 4단계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사적모임 규모를 완화하면서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금지 시간은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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