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ZY 리아 학폭, 허위로 볼 수 없다" 했는데, "사실 인정 아냐" 활동 강행 [이슈+]

입력 2021-06-17 09:15   수정 2021-06-17 09:17



'인성' 영업을 하던 JYP엔터테인먼트가 학폭 의혹에 휩싸인 ITZY 리아의 논란에도 '활동 강행'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네이버 나우를 통해 공개된 'ITZYx버버리 스페셜 쇼' 방송에 리아가 등장했다. 리아는 1시간 분량의 방송에서 진행을 주도하면서 브랜드의 여러 제품을 소개했다.

사전 녹화된 영상이었지만, 학폭 가해 의혹을 온전히 벗지 못한 리아가 활동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반감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학폭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음에도, 경찰 수사 결과 작성자 A 씨의 글이 "사실이 아니라 볼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수사 기간 중 ITZY의 새 앨범 발매, '마피아' 활동까지 문제 삼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올해 2월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리아가 과거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친구를 따돌렸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또한 리아를 포함한 무리로부터 지속적인 욕설, 폭언 등 학교 폭력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리아는 ITZY 맏언니로 팀 내에서 자상하게 동생들을 이끄는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동생들에게 귀여움을 받을 만큼 모나지 않은 성격에 청순한 미모를 자랑했던 리아의 학폭 의혹은 충격을 안겼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A 씨를 고소했다.

A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던 경찰은 해당 글을 허위로 꾸며 썼다고 볼 명백한 증거도 부족하고, 리아를 비방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협의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이후 리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JYP엔터테인먼트는 "글 게시자의 내용이 거짓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지,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불송치 결정이 리아가 학교 폭력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는 아닌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와 회사는 경찰에 이의신청을 하여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재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그동안 소속 뮤지션들의 '인성'을 강조해왔다. 따로 인성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범법행위에 대해 "언젠가는 걸린다"고 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9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도 이승기가 ITZY에게 "박진영이 해줬던 말 가운데 가장 가슴에 남는 말이 있냐"고 묻자, ITZY는 "진실, 성실, 겸손"이라며 "늘 필수적으로 강조하시는 것"이라고 답했다.

학폭 의혹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ITZY는 활동을 이어간다. 당장 오는 24일 CJ ENM 언택트 K컬처 페스티벌 '케이온택트 포 유(KCON:TACT 4 U)', 26일 개최하는 '드림콘서트' 출연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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