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허더즈필드에 사는 벤 카펜터(37)는 21세에 첫 아이를 입양했다. 그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돕겠다고 다짐하고는 수년에 걸쳐 다섯 명의 아이를 추가로 입양했다고 한다.
첫째 잭(14)은 자폐증을 앓고 있으며 둘째 루비(11)도 복합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셋째 릴리(9)는 심각한 청각장애를, 넷째 조셉(6)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드 랑에 증후군이라는 희귀 유전 질환을 갖고 있던 다섯째 테디는 2019년 11월 패혈증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테디를 잃은 슬픔에 빠졌던 카펜터는 지난해 4월 두 살배기 루이스를 입양했다. 루이스는 뇌성마비와 시각 장애를 앓고 있다.
카펜터는 본격적인 입양 이전에는 돌봄 관련 업무를 했다. 그는 "언젠가 가족이 생기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반드시 내가 유전적으로 아빠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전적인 부모여야만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그는 "입양을 해서 가장 좋은 점은 아이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첫재와 둘째를 아들과 딸로 고른 것도 남녀 성비가 완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카펜터는 "나는 항상 대가족을 이루는 꿈을 꿔왔다"며 "아이들이 많은 형제자매를 두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아이를 추가로 입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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