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이 의사들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마라도나 사망과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간호사 측이 이날 기자들에게 "그들(의사들)이 디에고를 죽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검찰의 심문을 받은 간호사는 지난해 11월 마라도나가 뇌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뒤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료진 7명 중 한 명이다.
이 간호사의 변호사는 "마라도나가 죽을 것이라는 많은 경고 신호가 있었지만 어떤 의사도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라도나가 입원한 동안 넘어졌을 때 이 간호사가 CAT 스캔(X선 체축단층사진) 검사를 하자고 했지만, 마라도나의 한 측근이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질 것을 우려하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변호사는 마라도나가 심장질환 치료를 받으면서 심장 박동 속도를 높이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고도 말했다.
AFP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검찰은 지난 14일 다른 간호사 한 명을 심문했고 앞으로 2주에 걸쳐 기소된 다른 의료진을 조사할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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