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서 날 보고 위안됐길" 朴 조롱 논란에 해명 나선 이준석

입력 2021-06-18 07:11   수정 2021-06-18 07:1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발탁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내가 당대표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준석 대표가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1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을 면회했느냐'는 질문에 "(면회를 간 적이) 없고, 앞으로도 면회 계획은 없다"며 해당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조선일보 보도에서 저 표현 때문에 말이 많은데 원래 긴 인터뷰를 축약하다 보면 저렇게 오해 살 표현이 되기도 한다"며 "실제 발언이 뭐였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언론사에서 제가 발언한 내용 그대로를 축약 없이 원문으로 다시 업데이트해서 올린 듯한데 문제 될 발언 하나 없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발언 원문은 "내가 당대표로서 성공해 그분(박 전 대통령)이 '인재 영입 잘했구나, 사람 보는 눈이 있었구나' 평가를 받게 하고 싶다"며 "가끔 그분이 궁금하다. 감옥에서 제가 당대표 된 걸 보시긴 한 건지…"이다.

자신의 대표 당선으로 박 전 대통령이 '사람 보는 눈이 있었구나'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는 취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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