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물을 마신다. 또 손을 씻고, 수세식 화장실도 사용한다. 우리가 매일 쓰는 물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물은 지구 시스템을 크게 순환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물의 일부를 활용하고 있다. 지구 시스템의 수권에 있는 물의 97%가량은 바닷물, 3% 정도가 육수(담수)다. 육수의 약 68.697%는 빙하로 존재하며, 30.061%는 지하수로 존재한다. 인류가 주로 사용하는 물은 강(0.006%)과 호수(0.26%)에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는 어느 정도의 비가 내리는 걸까? 2019년 기준으로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전국 기준 강수량을 확인해 보면 1184.3㎜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면적은 약 1004억㎡이므로, 강우 총량은 강수량에 우리나라 면적을 곱하여 계산해 보면 1190억t 수준이 된다. 비는 강, 호수, 그리고 땅 위로 내리고, 땅 위로 내린 비는 땅으로 스며들거나 땅위를 흘러 결과적으로 강 또는 호수로 흘러간다. 강 또는 호수에 있는 물은 일부 증발되어 다시 대기 중으로 돌아가게 된다. 제주도는 지층을 구성하는 현무암의 투수성(땅으로 물이 투과하는 성질)이 높아 강이 없고 지하수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지질학적 특징에 따라 물 순환의 형태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입자가 상대적으로 큰 암석 또는 모래가 포함된 지층은 물 투과 속도가 빠르고, 입자가 상대적으로 작은 진흙이 포함된 지층은 투과 속도가 느리다.
하루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물 공급량은 어떻게 될까? 전체 빗물이 모두 공급될 수 있다면, 한 명당 하루에 6100L 정도이다. 이 빗물 중 하루 기준 1인당 약 1260L 정도를 활용하고 있다. 생활용수에는 360L, 공업용수에는 130L, 농업용수에는 770L 정도다. 전 국민이 모든 활동을 동일하게 한다면 이 정도의 물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물을 마시고 씻는 용도로 사용하고, 사용된 물은 하수도 시스템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하수도 시스템에서는 강에서 부영양화를 일으킨다고 알려진 탄소, 질소, 인을 일정 농도 이하로 제거하여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기후 변화에 따라 지구적으로 예전에 없던 홍수 또는 가뭄이 발생하고 있어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물 위기는 인프라 구축 비용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더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개발도상국에서는 소규모 물 공급 시스템을 다수 설치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물은 지구 시스템을 순환하고 있다. 기후 변화 등으로 지구 시스템에서의 물 순환이 달라지고 있어 이에 따른 대응 및 적응이 앞으로 더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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