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학계열은 1점 차이로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정도로 최상위 학생 간 경쟁이 치열하다. 내 점수를 분석할 때는 정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며, 지원전략을 세울 때는 냉정해져야 한다. 우선은 6월 모의평가 점수로 정시에서 어느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할지 가늠하는 것이 우선이다. 9월 모의평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거치면서 대학별 수능 영역 반영 비중까지 감안한 세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원점수 기준 의약학계열 정시 지원 가능 점수에 대해 알아본다.
의대를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와 연세대가 원점수 기준 293점으로 가장 높다. 다만 표준점수로 환산하고 과목별 반영 비중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지면 합격선에서 두 대학 사이에 1점 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다. 다음으로 가톨릭대·고려대·성균관대·울산대가 292점으로 분석된다. 가천대(메디컬), 경희대, 아주대, 중앙대, 한양대가 288점으로 그다음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여대는 286점, 인하대는 284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학부 선발 의대가 한 곳 추가돼 총 39개 대학이 됐다. 건국대(글로컬)가 올해부터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 선발로 전환해 정원 내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건국대(글로컬) 정시 지원 가능 점수는 단국대(천안), 동국대(경주), 동아대, 전북대와 함께 278점으로 예상된다.
치대 정시 지원 가능 점수는 서울대가 287점으로 가장 높다. 연세대는 284점, 경희대는 277점으로 분석된다. 단국대(천안),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가 271점으로 중간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의대는 경희대가 272점으로 가장 높고, 동국대(경주)·원광대·우석대 등이 266점으로 가장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의대는 최고 278점(서울대), 최저 261점(강원대·제주대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약대 중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는 지방권 의대 이상의 합격선으로 분석되고 있다. 6월 모평 원점수 기준으로 의대 정시 지원 가능 최저 점수는 271점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치대와 한의대의 정시 지원 가능 최저 점수인 266점보다 합격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약대는 13개 대학으로 분석된다. 가톨릭대, 동국대, 숙명여대, 아주대, 한양대(에리카) 약대가 266점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상당수 약대가 지방권 의치한의대 및 수의대보다 높은 합격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지방권 의치한의대 및 수의대의 합격선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대학 자연계 일반학과를 목표로 했던 학생 중 일부가 지방권 의치한수 계열로 옮겨가면 그 여파로 주요대 자연계 일반학과의 합격선 또한 하락할 수 있다. 이런 틈새는 자연계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중상위권 학생들도 의치한의대 및 수의대, 약대의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의약학계열은 전체적으로 수능 수학의 반영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39개 의대 중 정시에서 수학 반영 비중이 40% 이상인 곳은 10곳에 이르고, 30% 이상은 29곳에 달한다. 치대는 11개 대학 중 9개 대학이, 한의대는 12곳 중 10곳이, 수의대는 10개 대학 모두 수학 비중이 30% 이상이다. 약대도 비슷한 상황이다. 의약학계열 입시에서 수학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의약학계열을 목표로 한다면 남은 기간 수학 학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올해는 문·이과 통합수능 첫해다. 수학은 수학 Ⅰ·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첫 통합형 수능 수학에서 특징적인 점은 공통과목에 ‘킬러문항’이 상당수 배치되면서 선택과목보다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통과목 배점은 100점 만점 중 74점으로 비중 또한 크다. 공통과목에서 고득점 획득이 수학 고득점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9월 모의평가 전까지는 공통과목에서 학습이 부족한 단원이 없도록 최대한 집중해 학습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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