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최고의 펀드매니저들이 인터액티브코퍼레이션(IAC) 주식을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매 분기마다 '최고의 주식 선택자'(Ultimate Stock-Pickers)로 불리는 성과가 뛰어난 펀드매니저 23명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이들이 공통적으로 매수한 주식을 선별하고 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들 펀드매니저 가운데 3명이 작년까지 포트폴리오에 보유하지 않았던 IAC를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IAC는 인터넷 미디어 투자회사로 케어닷컴, 앤지, 닷대시, 인베스토피디아, 리쿼닷컴 등 수십여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 지난해엔 데이팅앱 틴더 등을 보유한 매치그룹을 분리시켰으며, 올해도 비메오를 떼어내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모닝스타는 IAC가 홈서비스 전문가와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앤지를 분사해 또 다시 높은 수익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IAC는 기본적으로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를 활용한 영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소비자와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을 끌어들이고 서로간의 평가를 통해 더 많은 서비스 수요를 연결시켜준다. 이른바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홈서비스 시장의 가치는 거의 4000억 달러에 딜하며, 이중 90% 이상의 거래가 오프라인에서 시작된다. 온라인 시장의 선두 주자인 앤지는 이 시장의 3~5 %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부문에서 매력적인 성장 기회가 있음을 보여준다.
IAC는 또 닷대시와 서치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맥락 광고( contextual campaign)에 대한 지속적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이 회사는 케어닷컴도 갖고 있다. 가족 돌봄을 위한 서비스를 찾는 이와 제공하는 이를 연결시켜주는 온라인 업체다. 이외에도 직원 관리를 도와주는 블루크루, 임시 의료 인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널스플라이, 온라인 간행물 회사인 더데일리비스트, 영화제작사 IAC필름 등도 IAC에 속해있다.
IAC는 매치그룹을 분사한 뒤 대차대조표가 대폭 개선됐다. 향후 더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비즈니스를 인수할 여력을 갖춘 셈이다.
모닝스타는 IAC가 확실한 경제적 해자는 아직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IAC 주식의 공정가치를 주당 111달러로 제시했다. IAC의 주가는 17일 152.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26.65%나 급등한 상태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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