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년 연속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전 장관의 뒤를 이었다.
서울대 학생·졸업생·교직원만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지난 12일부터 2021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가 진행됐다. 1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조 전 장관은 투표에 참여한 1345명 중 1250명(92%)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와 2019년에 실시한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도 조 전 장관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550표(90%), 2019년에는 3915표(86%)를 얻었다.
투표 1~6위는 모두 여권인사가 차지했다. 조 전 장관, 유 이사장(669표), 박 의원(644표) 순이다. 지난해 여직원을 성추행해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398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장관직에서 퇴임한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386표)이 뒤를 이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80표)도 6위를 차지했다.
야권 인사도 22명의 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렸으나, 투표 상위권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꼴찌'는 7표를 받은 원희룡 제주지사다. 하태경 국민의 힘 의원이 8표를, 금태섭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나란히 9표를 받았다.
투표 게시글의 작성자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인 빅카인즈를 활용해 올해 상반기 동안 언론에 많이 언급된 서울대 동문 22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이 22명에 포함됐다. 투표자는 후보 중 4명을 중복 투표할 수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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