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서울서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 열린다

입력 2021-06-18 17:26   수정 2021-06-18 23:42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전기차들이 도심을 질주하는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ABB FIA 포뮬러E 월드챔피언십)가 내년 8월 서울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세 차례 연기·취소된 끝에 대회 일정이 확정됐다. 대회의 글로벌 홍보대사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맡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서울시청에서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 서울 대회’를 유치한 포뮬러이코리아, 대회 주관 방송사인 한국방송공사(KBS)와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는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매년 시즌제로 개최되고 있는 세계적인 레이싱 대회다. 시즌마다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팀을 꾸려 참가한다.

포뮬러1(F1) 대회를 비롯해 세계 자동차 대회를 주관하던 FIA는 F1 대회에 대해 소음 공해와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자 전기차를 이용한 친환경 레이싱인 전기차 경주대회(포뮬러E)를 만들었다. 이 대회는 짧은 역사에도 온라인 시청자가 3억 명에 달하는 등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2021~2022시즌의 결승전이 될 서울 대회는 내년 8월 13~14일 잠실종합운동장과 올림픽대로, 백제고분로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 대회 이외의 시즌 전체 공식 일정은 다음달 세계 모터스포츠협의회에서 최종 승인 후 확정된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에 선수와 운영인력 등 대회 관계자 2000명 이상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빌보드차트 정상에 오르며 세계적 스타로 자리잡은 BTS가 포뮬러E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회 기간에 맞춰 한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관광축제 ‘서울페스타 2022’도 내년 8월 10~14일 개최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K팝, 뷰티, 미식 등 세계적으로 관심이 큰 한류 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사진=포뮬러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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