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중심의 도시락전문점과 야식집은 호황을 누린 반면 영업중단 조치로 큰 타격을 받은 뷔페 업종은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20일 ‘한경-비씨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음식점을 118개 업종별로 나눠 2019년과 2020년 월평균 매출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생과자점과 도시락전문점, 야식집은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점포 수가 많지 않은 생과자점을 제외하면 배달시장 호황에 올라탄 도시락전문점과 야식점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도시락전문점의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오피스 상권 등에서 배달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대체하면서 혜택을 봤다는 분석이다. 야식점 월평균 매출은 11.9% 늘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대표적인 펫산업인 애견카페의 월평균 매출도 2019년에 비해 9.4% 증가했다.
반면 뷔페 업종은 코로나 방역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급락했다. 해물뷔페의 매출이 가장 크게 줄었다. 해물뷔페의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79.0% 급감했다. 채식·한식뷔페와 종합뷔페의 매출도 각각 62.9%, 43.2% 줄었다.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이 크게 위축되면서 국도휴게소의 지난해 월평균 매출도 전년 대비 78.8% 감소했다.
월평균 매출 기준 상위 5개 업종에는 스테이크전문점과 바닷가재·게요리 전문점 등 객단가 높은 고급 메뉴 업종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순두부전문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객단가에도 매출 상위 5개 업종에 포함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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