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일본지도 독도 자국영토표시' 강력규탄

입력 2021-06-21 17:10   수정 2021-06-21 17:12



고우현 경상북도의회 의장(문경, 국민의힘)은 21일 전국시?도의장협의회 제5차 임시회에서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인 것처럼 일본 지도에 표기한 것에 대해 전국 16개 시?도 의장들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이 제안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 내 독도표기에 대한 규탄성명서 채택의 건’에 따르면, 일본은 앞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에서 시마네(島根)현 위쪽,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

한국 정부가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했으나, 일본 정부는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규탄성명서에서는 일본 정부가 영토지도에 독도를 표기한 것은 독도 영유권을 침해하는 국제법 위반행위이며, 어떠한 정치적, 인종적, 종교적 요소도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며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올림픽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새겨진 독도를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가 국민의 높은 삭제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운 것은 독도가 우리 땅임이 명백하지만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의 정신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前총리마저 나서 독도는 미국도 인정하는 한국영토라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자국영토로 표시한 일본을 제지하지 않는 국제올림픽위원회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똑같은 ‘정치적 중립성’ 기준을 도쿄올림픽에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도쿄올림픽 선수단 유니폼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등장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한 우려를 표시했다.

고우현 의장은 16개 전국 시?도 의장들과 함께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로서, 일본 측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상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로 전국시?도의장협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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