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은 지난 1월 작고한 김창열 화백을 비롯해 수많은 화가를 사로잡은 이미지다. 이 작가는 물방울의 반짝이는 아름다움에 주목했다. 생명의 근원인 물의 한 형태이면서 쉽게 사라지는 물방울의 찰나적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표현한 그의 그림은 유화이지만 수채화처럼 맑은 느낌을 준다. 밑작업 과정에서 한지에 채색하듯 수십 번 캔버스에 얇게 물감을 바르고 말리기를 반복해 판판한 화면을 만든 덕분이다.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이영수 개인전에서 그의 작품 33점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색채로 양귀비 꽃밭을 그린 그림, 비에 젖은 은행잎 등 낙엽과 녹색의 잎새를 표현한 그림도 나와 있다. 전시는 7월 6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