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권 선언을 앞두고 "더 이상 언급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추 전 장관의 대선 지지도에 대해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온 유 전 총장은 2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주영진 앵커가 "여권의 대선 주자로 이제 드디어 이름이 포함된 추미애 전 법루부 장관도 있지 않느냐. 조금 전에 범여권 주자 적합도를 봤더니 손가락 안에 벌써 들어갔다"고 질문하자 "글쎄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더 이상 언급을 안 하려고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꿩 잡는 매. 이 얘기까지 했다고 한다. 추미애 전 장관이 윤석열 전 총장은 내가 잡을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주 앵커의 거듭된 질문에도 유 전 총장은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그리고 저런 지지도가 나오는 게 지금 민주당의 가장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본선 무대를 끝까지 뛸 수 있을까요. 너무 빨리 내려가지 않을까요"라고 말한 추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본인 얘기를 하는 걸로 저는 들린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의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에게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를 해 이날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범진보 주자들만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를 물었을 때 이재명 지사(28.4%), 이낙연 전 대표(12.3%), 박용진 의원(7.4%)에 이어 추 전 장관이 6.0%로 4위에 올랐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5.4%), 정세균 전 국무총리(5.2%) 가 뒤를 이었다.
한편, 유 전 총장은 최근 범야권 대선 후보로 전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인물들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
그는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면서 그동안 국회가 뭘 해왔길래 국회의원 한 사람들은 제대로 된 후보군에 이름도, 명함도 못 내미느냐. 이게 정상이 아닌 사회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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