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딕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 주가상승’에서 ‘중장기 주가상승’으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4만7000원을 유지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휴메딕스가 세 가지 동력(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코로나19로 악화됐던 국내외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점안제 매출은 분기 30억원 이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 필러 ‘엘라비에’와 필러 관련 의료기기인 ‘더마샤인’ 수출이 2분기부터 회복되면서, 하반기에 회복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러 수출도 회복 중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히알루론산(HA) 기반 관절염 치료제도 코로나19로 유럽 수출 일정이 지연되고 있었지만, 지난달 유럽 인증(CE)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유럽 유통사를 찾아 내년부터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제품 다양화에 따른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지난 2월 20~30대 대상 필러 제품인 ‘리볼라인’을 출시했다. 기존 필러의 단점을 개선한 하이브리드형 필러와 HA·연어DNA(PDRN) 필러가 각각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폴리뉴클레오티드(PN) 관절염주사제는 작년 3분기에 허가받아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말 출시가 목표다.
이와 함께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혈액응고 저지제 ‘해파린나트륨’ 생산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우리비앤비를 통해 원료를 조달해 연말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CMO 매출의 잠재력도 크다는 판단이다. 휴메딕스는 휴온스글로벌의 스푸트니크V 콘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서 원료를 생산하고, 휴메딕스는 충진과 포장을 맡을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 시운전을 시작해 9월 검증(밸리데이션)을 거쳐, 4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러시아 기술진의 국내 방문이 예정돼 있어, 생산 일정과 관련해 진전된 소식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 연구원은 “휴메딕스는 현재 제천공장에 백신 충진 및 포장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며 “4분기에 월 2000~3000도스, 내년에 연간 1억 도스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회사의 주가는 러시아 백신사업 진행 여부에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했다.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백신의 생산과 규모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스테틱 및 의료기기 사업의 고성장으로 기업가치가 커길 것이란 설명이다.
휴메딕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93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5%와 50.4% 증가한 수치다. 2021년 연간 매출은 1201억원,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추산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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