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4k 해상도의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를 내놓았다. 가격은 4k 모니터로서는 이례적으로 100만원 아래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형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오디세이' 4종을 21일 한국과 미국·영국·프랑스·중국·싱가포르 등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4종의 신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8형(28인치) '오디세이 G70A'다.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로는 처음으로 4k(3840 X 2160 픽셀), 즉 UHD급 해상도가 적용됐다. LG전자가 올 4월 4k 게이밍 모니터 27GP950을 출시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4k는 풀HD보다 네 배 해상도가 높다. 그만큼 화면이 선명하다는 뜻이다.
오디세이 G70A는 이밖에도 △144Hz 주사율 △1ms 응답속도 △최고 밝기 400니트(nit) 등 높은 사양을 갖췄다. 144Hz 주사율은 초당 최대 144장의 화면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주사율이 높으면 잔상이나 입력 지연이 최소화된다.
새로운 기능도 대거 추가됐다. 21:9 비율로 화면이 조절되는 '울트라 와이드 게임 뷰' 기능이 대표적이다. 화면의 색상을 자동으로 인식해 제품 후면의 '라이팅'과 색상을 맞춰주는 코어싱크 기능도 들어갔다. 오디세이는 모니터 후면에도 다양한 색상의 빛이 들어오는데, 이 라이팅이 자동으로 바뀐다. 모니터에 연결돼 있는 콘솔 등을 켰을 때 자동 인식해 화면을 켜주는 '오토 소스 스 스위치 플러스' 기능도 있다.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엔비디아 지싱크 컴패티블' 등을 통해 그래픽카드와의 호환도 지원한다.
출고 가격은 95만원이다. LG전자의 27GP950(109만원)과 사양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
오디세이 G70A보다 사양은 낮지만 저렴한 모니터 신제품도 선보였다. 27형 G50A는 △QHD(2560 X 1440) 해상도 △165Hz 고주사율 등 사양에 가격은 65만원이다.
오디세이 G30A는 24형, 27형 두 가지 크기로 나온다. 해상도는 풀HD급(1920 X 1080), 주사율은 144Hz다. 각각 27만5000원, 31만5000원에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게이밍 모니터 신작을 내놓는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증한 '게임족'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게이밍 모니터의 세계 출하량은 1430만 대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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