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질주…올 '1만대 클럽' 재진입한다

입력 2021-06-22 15:42   수정 2021-06-22 15:44


스텔란티스그룹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지프가 국내에서 지난 3~5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3월엔 1557대로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로나에도 체험형 마케팅 강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프는 올 1~5월 국내에서 479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7% 증가했다. 3월 이후 4월(1001대)과 5월(1110대)까지 3개월 연속 월 1000대 이상 팔았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상반기 판매량이 6000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지프의 목표였던 연 ‘연 1만 대 클럽 재진입’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지프는 치열한 국내 SUV 시장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로 △다양한 고객 경험 이벤트 △원활한 물량 공급 △국내 시장 확대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캠핑과 차박(차에서 숙박) 등 레저시장이 커져 이에 적합한 차량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체험 행사를 통해 고객의 소비 욕구를 잡은 지프의 마케팅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지프코리아 관계자는 “가장 큰 요인은 비대면 야외 활동이 늘면서 SUV와 픽업트럭 선호도가 늘어난 것”이라며 “브랜드 출시 80주년을 맞아 한정판 모델을 내놓고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간접광고(PPL)를 병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체험 행사를 열어 관심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서울 성수동에서 3월 열린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이벤트’를 통해 3000명 넘는 참가자가 도심 속에서 지프의 오프로드(비포장 도로) 주행을 경험했다. 지난달 강원 양양에서 개최한 ‘지프 캠프 2021’에서는 1000여 명이 지프의 오프로드 축제를 즐겼다. 모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됐다. 직접 참여하지 못한 고객 4500명은 현장 라이브를 시청하며 지프 캠프를 간접적으로 즐겼다. 이를 통해 올초 출시한 고객 전용 멤버십 ‘지프 웨이브’의 가입률을 높였다.

○비, 브레이브걸스와 협업
지프는 국내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방식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지프 공식 홍보대사인 가수 비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지프는 비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곡 ‘나로 바꾸자’와 올 3월 발표한 ‘WHY DON’T WE’ 뮤직비디오에 ‘올 뉴 글래디에이터’와 ‘올 뉴 랭글러’를 협찬했다. 인디 아티스트 윌콕스의 ‘Drive Thru’ 뮤직비디오에도 올 뉴 글래디에이터를 협찬해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신곡 ‘치맛바람’ 뮤직비디오엔 총 6대의 글래디에이터와 랭글러를 등장시켰다. 아티스트 측에서 먼저 요청해 차량 제공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치맛바람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800만 조회수를 넘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프는 올 하반기 신차를 투입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프의 첫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랭글러 4xe’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랜드 체로키 L은 11년 만에 완전변경 신차로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프 관계자는 “2019년 국내 판매 기록인 1만251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지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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