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D2 Startup Factory)는 증강현실(AR) 커머스 및 동영상 반도체 스타트업에 각각 신규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 대상 스타트업은 3D 복원 기술 기반으로 AR 커머스 솔루션을 개발한 '리콘랩스', 반도체 설계자산(IP) 기반의 동영상 처리·압축 솔루션을 개발한 '블루닷'이다.
리콘랩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상품의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면 자동으로 3D 모델을 생성해 웹에서 보여주는 AR 커머스 솔루션을 개발했다. 별도 장비 없이 빠르고 저렴하게 AR 커머스 구현이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리콘랩스는 연내 정식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으로 LG하우시스, 핀즐 등과 인테리어 AR 구현을 위한 협력도 논의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리콘랩스는 이미지 추론, 3D 복원 및 모델링, 웹AR 등 AR 전반에 걸쳐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라며 "특히 기술 연구, 제품 개발, 그래픽 디자인 역량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상용화 가능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루닷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기반으로 동영상 처리 및 압축 성능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반도체 설계부터 알고리즘까지 전 구조를 동영상에 최적화해 고화질 동영상 트래픽 대응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닷 공동창업진은 반도체 IP 기업 칩스앤미디어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특히 블루닷의 동영상 처리 솔루션 '딥필드 SR'은 미국 반도체 기업인 자일링스가 주관한 글로벌 챌린지 '어댑티브 컴퓨팅 2020'에서 1위에 올랐다. 올 하반기에는 동영상 압축 효율을 2배 이상 높여주는 솔루션 '펄서 AV1'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는 지유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포스텍홀딩스, 스퀘어벤처스 등이 함께 참여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온라인 커머스, 동영상 콘텐츠 산업에서 이용자들은 새롭고 한층 더 고품질의 경험을 원하고 있지만 기존 기술로는 이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며 "이번에 신규 투자한 두 팀은 각각 쉽고 간편한 AR 커머스, 초고속·초저지연의 라이브 동영상을 구현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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