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진실을 가리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도 말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했다.
X파일 논란은 지난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어 야권 인사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19일 “X파일을 보니 방어는 어렵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도 윤 전 총장 부인과 장모에 대한 의혹을 정리한 문서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퍼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보도된 ‘장모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출처 불명의 괴문서에 연이어 검찰발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된 것은 정치 공작의 연장선상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검찰 재직 시에도 가족 사건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윤 전 총장의 장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깊이 관여했고, 이를 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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